타이완 지역 여행겸 트레킹 1(양밍산, 2372730일)
지난 주말에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전국 산악회 역대 회장 모임이 속리산 법주사 일원에서 열려 부산에서는 4명의 전국 산악회 역대회장이 승용차 편으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전국 산악회 역대회장 모임은 약 20여 명의 역대회장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천오백 년의 고찰 속리산 법주사를 오랜만에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속리산의 법주사에 들어서면 왼편에 커다란 청동 미륵대불이 서 있고, 바로 앞에는 국보 제55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하나의 5층 목조탑인 팔상전이 위엄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산에서 승용차 편으로 3시간 30분이 걸려서 도착한 속리산 법주사 입구의 능이버섯 전문면에서는 집행부에서 미리 준비한 능이버섯전골과 더덕 동동주를 한잔씩 마시면서 오랜만에 만난 전국 산악회 역대회장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5박 6일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식사만 끝나면 공항으로 출발한단다. 가방을 꾸리고 있었으나 손목 워치에 카톡 들어왔다는 신호가 떴다. 은규 어미인 큰딸이 보낸 카톡이었다. 운규가 쓴 주말일기의 사진이었다. 할아버지가 안 계시니 더 보고 싶고, 할아버지의 소중함을 느낀단다. 일주일 가까이서 보지 못한 손주들이 보고 싶었다. 순간 빠르게 돌아가고 싶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었다. 기다리는 가족이 행복이었다. 공항으로 가던 중 몽골의 명품 캐시미어 쇼핑몰에 들렀다.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10여 분 기다렸다가 들어갔으니 우리들이 첫 손님이었는데 이내 들이닥친 한 무리의 한국인 여행객들은 몽골을 다녀가면서 캐시미어 안 사가면 후회한다며 매장을 휘젓고, 우리 이륙산악회 친구들도 저마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찾아다니느라 매장을 맴돌고 있었습니다.